프로토콜 전쟁약 7분Terra Luna Classic (LUNC)

20% 앵커 이자의 신기루: 달러 페그가 부른 테라·루나 죽음의 소용돌이

테라USD의 달러 페그는 LUNA와의 교환에 의존했고, 앵커의 보조금형 수익률은 예치금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2022년 5월 인출과 가격 하락, 추가 발행은 어떻게 악순환을 만들었을까요. 교환 구조와 체인 중단, 2024년 민사 사기 책임을 구분해 추적합니다.

20% 앵커 이자의 신기루: 달러 페그가 부른 테라·루나 죽음의 소용돌이

핵심 요약

  • UST는 1 UST를 1달러 상당의 LUNA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실제 교환은 수수료·거래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스프레드·체인 가동 여부의 영향을 받았으며 현금 인출 보증은 아니었습니다.
  • 앵커는 2022년 5월 금리 변경 전까지 연 19.5% 안팎의 보조금형 수익률을 제공했습니다. 연구에서는 붕괴 전 유통 UST의 약 4분의 3이 앵커에 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022년 5월 상환과 LUNA 가격 하락이 악순환을 만들었습니다. 연구의 일별 표에는 5월 14일 시작 기준 약 6조 5,300억 LUNA가 기록됐으며, SEC는 이후 약 400억 달러의 시장 가치 손실을 설명했습니다.

사건의 흐름 한눈에 보기

2019년 5월테라 안정성 스트레스 테스트

플라티아스와 디 마조가 희석·가격 하락의 되먹임 위험을 모형화하되 시뮬레이션에서는 페그가 견고하다고 결론.

2021년 3월~2022년 5월앵커의 보조금형 수익률 성장

연 19.5% 안팎의 수익률을 앞세워 성장한 뒤 2022년 5월 1일부터 준비금 변화에 연동한 금리 조정 도입.

2022년 5월 7~9일인출과 페그 이탈

풀 재조정과 함께 앵커 과 UST 매도가 발생하고, 5월 9일 늦은 시간 인출이 가속.

2022년 5월 12~14일체인 중단과 수조 개의 LUNA

12일 첫 중단 뒤 13일 다시 중단. 일별 표는 14일 시작 기준 약 6조 5,300억 LUNA를 기록.

2024년 4~6월민사 사기 책임과 합의

4월 5일 배심원 평결로 민사 사기 책임 인정. 6월 12일 동의판결 승인 후 SEC가 45억 달러 초과 합의를 발표.

1. 달러 없는 1달러: 알고리즘 연금술의 탄생

2018년 권도형(Do Kwon)과 기업가 신현성(Daniel Shin)은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실험은 토큰 하나마다 은행에 1달러를 쌓아두는 대신 다른 토큰의 가치에 기대어 달러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테라USD의 약속과 위험은 바로 이 차이에서 출발했습니다.[10][3]

핵심은 테라USD(UST)와 루나(LUNA)의 교환 구조였습니다. 프로토콜 가격 정보를 기준으로 1 UST를 1달러 상당의 LUNA와 교환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수수료를 제외한 예에서 UST가 1.01달러이면 1달러어치 LUNA를 소각해 1 UST를 발행·매도하고, 0.99달러이면 UST를 사서 소각한 뒤 1달러어치 LUNA를 받는 가 가능했습니다. 실제 교환에는 수수료와 스프레드가 적용됐고, 스프레드는 거래 규모와 모듈 내부 가상 풀의 상태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언제든 달러 현금을 돌려준다는 보증은 아니었습니다.[8]

관건은 UST 상환을 받아내기 위해 새로 발행한 LUNA를 시장이 계속 사줄 것인가였습니다. 토큰을 더 찍는다고 생태계 밖의 구매력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탈출하려는 매도자가 늘고 LUNA 수요가 약해지면, 가격을 안정시키려던 장치가 오히려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7][8]

2. 앵커 프로토콜: 약 140억 달러를 모은 20%의 신기루

테라폼랩스는 2021년 3월 대출·예치 서비스 ()을 출시했습니다. 보조금으로 뒷받침한 예치 수익률은 한동안 연 19.5%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영구히 약속된 고정금리는 아니었습니다. 2022년 5월 1일부터는 수익률 준비금의 변화에 따라 예치 금리가 움직이도록 제도가 바뀌었습니다.[9]

붕괴 전 앵커에는 유통 UST의 대부분이 모였습니다. 하랄트 울리히의 2022년 7월 연구는 그 비중을 약 75%로 제시했습니다. 5월 초 UST 시가총액 약 190억 달러에 비춰 보면 약 14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합니다. 이는 자금 집중도를 보여주는 근삿값이지 예치자를 보호하는 현금 준비금이 아닙니다. 20%에 가까운 수익률도 UST의 달러 가격이나 투자 원금을 보장하지 못했습니다.[10]

페그가 깨지기 전부터 부담은 커지고 있었습니다. 지아겅 류·이고르 마카로프·앙투아네트 쇼어의 연구에 따르면 앵커의 예치와 대출 양쪽에 보조금이 들어갔고, 2022년 4월에는 필요한 지원이 하루 약 600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UST 수요가 지속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한 서비스에 집중된 셈입니다. 커다란 예치 잔액은 성장의 지표이면서 동시에 공통의 취약점이었습니다.[9]

3. 2022년 5월: 커브 거래와 뱅크런

2022년 5월 7일, 앵커의 과 커브·바이낸스의 매도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커브 UST-3Crv 풀의 자금을 새 풀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류·마카로프·쇼어는 지갑의 인출, 전송, 매도를 순서대로 추적했습니다. 여러 대형 지갑이 빠져나간 기록을 곧바로 단일 세력의 공모 공격으로 해석할 근거는 없습니다.[9]

풀에서 유동성을 인출하는 것과 UST를 매도하는 것은 다른 행동입니다. 풀의 UST만 빼낸다고 매수자가 받을 다른 스테이블코인까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연구는 이후 매도가 UST의 할인 폭을 키우고 페그 복구 거래가 뒤따르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계획된 풀 조정과 뒤이어 나타난 시장 반응은 서로 다른 거래였고, 가격에 미친 효과도 구분해야 합니다.[9]

5월 9일 늦은 시간에는 인출이 거세지고 UST가 약 0.7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연구에서는 규모가 크고 거래 경험이 많은 투자자가 먼저 빠져나가고, 작은 지갑과 경험이 적은 투자자는 늦게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거래소·브리지·예치 서비스를 가로지르는 에서 거래 내역의 공개가 모두에게 같은 탈출 기회를 주지는 못했습니다.[9]

4. 죽음의 소용돌이: 6조 5,000억 개의 LUNA와 블록체인 셧다운

UST를 소각해 LUNA를 받는 것은 거래소 매도와 함께 선택할 수 있는 탈출 경로 중 하나였습니다. 확실한 현금 출구는 아니었습니다. 시장 모듈의 스프레드는 교환 때 받는 수량에 영향을 주었고, 교환에 성공해도 받은 LUNA를 사줄 상대가 필요했습니다. LUNA에 대한 신뢰 하락은 상환 문제 자체를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8][10]

발행량을 정하는 분모는 UST의 거래소 가격이 아니라 LUNA의 가격입니다. 수수료와 스프레드를 제외하면 1 UST 소각의 목표 교환량은 1달러를 LUNA의 달러 가격으로 나눈 값입니다. LUNA가 10달러이면 0.1개, 1달러이면 1개로 열 배가 됩니다. UST가 0.10달러에 거래된다는 사실만으로 발행량이 열 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되는 상환에 LUNA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발행 개수가 늘어났습니다.[8]

니컬러스 플라티아스와 마르코 디 마조의 2019년 5월 안정성 스트레스 테스트는 희석과 LUNA 가격 하락이 되먹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저자들은 자신들이 모형에 넣은 충격 아래에서는 페그가 견고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실패할 수 있는 구조를 논의한 것이지 모든 시장 상황에서 안전함을 입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7]

울리히의 재구성에 따르면 5월 12일 블록 7,603,700에서 첫 체인 중단이 있었고, 재가동 후 5월 13일 다시 멈췄습니다. 연구의 일별 표에서 LUNA 공급량이 약 6조 5,300억 개로 기록된 시점은 5월 14일 시작입니다. 첫 중단 때부터 이미 수조 개였던 것은 아닙니다. 발행 급증과 가격 붕괴, 체인 중단이 이어지면서 언제나 교환할 수 있다는 기대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10]

5. 클래식의 존속, 새 제네시스와 민사 사기 판결

붕괴로 사라진 것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였습니다. SEC는 2024년 6월 발표에서 UST와 테라폼 토큰들이 거의 무가치해지며 약 4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SEC가 제시한 평가액 감소 규모이며, 현금 지급액이나 검증된 7일간의 손실 합계가 아닙니다. 충격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졌지만 이후 각 대출업체와 거래소의 파산 원인을 모두 테라 하나로 환원할 수는 없습니다.[5][13]

제안 1623과 연결된 재건 계획 이후 기존 네트워크는 테라 클래식, 토큰은 LUNC와 USTC로 이어졌습니다. 별도 제네시스로 출범한 새 테라는 phoenix-1 체인과 LUNA 토큰을 사용했습니다. 공식 이전 안내는 이를 기존 columbus-5와 구분하며 새 체인에 옛 시장··재무 모듈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기존 체인이 지워진 것도, 그 잔액의 이름만 새 LUNA로 바뀐 것도 아니었습니다.[11][12]

2024년 4월 5일, 미국 연방배심원은 SEC의 민사 소송에서 테라폼랩스와 권도형의 증권사기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6월 12일 최종 동의판결을 승인했고, SEC는 부당이득 환수·판결 전 이자·민사 제재금을 포함한 45억 달러 초과의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이 의무가 곧 피해자에게 돈을 모두 돌려줬다는 뜻은 아닙니다. 회수는 테라폼의 파산 절차를 통해 진행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기술적 붕괴와 민사 책임은 서로의 의미를 구분하면서 함께 읽어야 합니다.[5][6]

이 사건이 남긴 핵심 교훈 (Key Takeaways)

기술 & 아키텍처

무담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한계

목표 교환 비율만으로 상환 때 발행하는 토큰의 매수자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LUNA 수요와 가격이 무너지면 추가 발행이 페그 복구 대신 희석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시장 & 투자 인사이트

보조금으로 만든 수요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아니다

보조금형 예치 서비스에 UST 수요가 집중되면서 보유자들은 같은 인출 충격에 노출됐습니다. 제시된 수익률이 지속 가능한 수입이나 시장 유동성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철학 & 탈중앙화

토큰 명칭의 분리와 사법적 책임

기존 네트워크는 테라 클래식으로 이어졌고 새 LUNA는 별도 제네시스 체인의 자산입니다. 민사 책임과 지급 의무 역시 피해자의 실제 회수 완료와 구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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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읽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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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 자료

  1. [1]출처 1: SEC의 테라폼랩스·권도형 사기 소송 발표미국 증권거래위원회 · 2023-02-16
  2. [2]출처 2: 테라 블록체인 개요와 역사위키미디어 재단
  3. [3]출처 3: 권도형의 생애와 법적 절차위키미디어 재단
  4. [4]출처 4: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쟁점과 규제 대응미국 의회조사국
  5. [5]출처 5: 사기 평결 이후 테라폼·권도형의 45억 달러 합의미국 증권거래위원회 · 2024-06-13
  6. [6]출처 6: 테라폼 민사 판결과 투자자 회수 절차미국 증권거래위원회
  7. [7]출처 7: 테라 안정성 스트레스 테스트(2019년 5월)Nicholas Platias / Marco Di Maggio
  8. [8]출처 8: 과거 시장 모듈: 교환·스프레드·가상 풀테라 클래식 문서
  9. [9]출처 9: 뱅크런 해부: 테라·루나 붕괴 연구Jiageng Liu / Igor Makarov / Antoinette Schoar — NBER
  10. [10]출처 10: 루나 스테이블코인 붕괴 연구Harald Uhlig — NBER
  11. [11]출처 11: 거래소 이전 안내: 클래식과 새 테라 체인테라 문서
  12. [12]출처 12: phoenix-1 제네시스 출범 절차Terra Genesis Tools
  13. [13]출처 13: 2022년 11월 금융안정보고서: 자금조달 위험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