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펑크: 소유자는 체인에, 그림은 어디에?
크립토펑크는 ERC-721이 나오기 전인 2017년, 픽셀 캐릭터 1만 개의 소유권을 기록했다. 그림 자체를 저장하는 일은 별개였고 2021년에 이루어졌다. NFT의 소유자·식별자·이미지를 나누어 살펴본다.

3줄 퀵 브리핑
- 발단 / 역설크립토펑크는 2017년 6월, 서로 다른 24×24픽셀 캐릭터 1만 개와 자체 이더리움 거래 시장으로 출발했다. ERC-721 표준보다 앞선 프로젝트다.
- 결정적 사건초기 계약에는 소유권과 전체 캐릭터를 모은 이미지의 해시가 들어 있었다. 해시로 파일을 검증할 수는 있지만, 그 값에 그림을 복원할 픽셀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 역사적 결말2021년 8월 18일, 라바 랩스는 별도의 온체인 계약에서 이미지와 속성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보존을 보강한 것이며, 기존 시장을 ERC-721로 바꾼 것은 아니다.
사건의 흐름 한눈에 보기
라바 랩스가 크립토펑크를 출시하고, 서로 다른 픽셀 캐릭터를 이더리움의 소유권 기록과 연결한다.
크립토펑크보다 뒤에 등장한 ERC-721 명세의 작성일이다. 서로 다른 자산을 추적하고 이전하는 공통 인터페이스를 설명한다.
라바 랩스가 픽셀이나 SVG로 조회할 수 있는 온체인 이미지·속성 데이터를 발표한다.
복사할 수 있는 초상화
크립토펑크 한 점은 가로세로 24픽셀 안에 들어갔다. 그림을 복사하는 일은 쉬웠다. 라바 랩스가 2017년 6월 컬렉션을 내놓았을 때 더 어려운 질문은 따로 있었다. 특정 이더리움 주소가 그 그림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도 확인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험은 서로 다른 캐릭터 1만 개와 이들을 위해 만든 거래 시장에서 출발했다.[1][2]
처음 공개 배포 때 라바 랩스에 지급하는 구입 대금은 없었다. 그래도 이더리움과 상호작용하려면 네트워크 수수료가 들었다. 핵심은 내려받은 파일이나 미술품 웹사이트의 일반 회원 계정이 아니었다. 특정 펑크를 주소에 연결한 계약 속 기록이었다. 같은 초상화를 다른 컴퓨터에 저장해도 그 기록은 바뀌지 않았다.[2][5]
얼굴 뒤에 있는 번호
계약을 보면 이 차이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punkIndexToAddress는 펑크의 번호와 소유자 주소를 연결하고, balanceOf는 주소가 보유한 개수를 센다. 누군가 펑크 세 개를 갖고 있다는 정보와 어느 세 개를 갖고 있는지는 다른 정보다. 잔액을 세는 기능이 있어도 각 수집품의 정체성은 따로 필요했다.[2]
거래 기능도 같은 시스템 안에 들어 있었다. 소유자는 특정 펑크를 매물로 내놓고, 구매자는 입찰할 수 있었다. 구매가 성립하면 그 번호에 연결된 주소가 바뀌었다. 웹사이트는 이런 동작을 쉽게 이용하게 해 주었지만, 소유권과 거래 규칙은 계약이 담당했다. 보기 좋은 갤러리 화면은 기록을 다루는 창구였으며, 기록 자체는 아니었다.[2][5]
공통 인터페이스보다 먼저 나온 NFT
크립토펑크는 ERC-721 컬렉션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보관된 공식 FAQ는 일부 ERC-20식 잔액 조회 기능을 갖춘 자체 계약이라고 명시한다. 작성일이 2018년 1월 24일인 ERC-721 명세는 이후 크립토펑크를 기존 구현 사례에 포함했다. 고유한 자산의 소유권을 하나씩 추적하고,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가 이를 공통된 방식으로 다룰 필요가 있었다.[3][5]
공통 인터페이스가 있으면 지갑이나 시장이 서로 다른 컬렉션에 같은 종류의 질문을 할 수 있다. ERC-721은 계약 주소와 토큰 식별자를 함께 사용하고, 소유권 조회와 이전 동작을 정의한다. 이는 호환성을 위한 진전이지, 앞서 나온 모든 프로젝트를 소급해 다시 작성한 일이 아니다. 크립토펑크는 필요성을 보여 준 사례였지만 원래의 시장 계약을 유지했다.[2][3]
지문에는 그림이 들어 있지 않다
초기 설계에는 또 하나의 구분이 있었다. 계약의 imageHash에는 펑크들을 모은 전체 이미지의 암호학적 지문이 저장됐다. 파일을 가진 사람은 해시를 계산해 기록된 값과 비교할 수 있었다. 그 계약이 어떤 이미지를 가리키는지 확인하는 방법이었다.[2][4]
하지만 지문은 백업이 아니다. 해시에는 초상화를 다시 그릴 수 있는 이미지 바이트가 들어 있지 않았다. 소유권 기록이 남아 있어도 사용자는 실제 그림을 다른 곳에서 구해야 할 수 있었다. 작품이 블록체인에 있다는 말에는 그래서 두 질문이 숨어 있다. 소유권은 어디에 기록되어 있으며, 눈으로 보는 내용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가.[2][4]
2021년 8월 18일, 라바 랩스는 이미지와 속성 데이터를 담은 별도의 계약을 발표하며 두 번째 질문에 답했다. 이 계약에서는 펑크의 픽셀이나 SVG, 머리 모양·안경 같은 속성을 조회할 수 있었다. 팀은 작업을 독려한 커뮤니티 구성원 snowfro와 0xdeafbeef에게 공을 돌렸고, 0xdeafbeef의 개념 증명도 소개했다. 배포에 7,300만 gas가 넘게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연산량의 단위이며 달러 금액이 아니다.[4]
무엇이 보존되었나
발표에 따르면 이더리움 클라이언트로 이미지 조회 함수를 직접 읽을 때는 유료 트랜잭션을 제출할 필요가 없었다. 큰 비용이 든 쪽은 처음 데이터를 체인에 넣는 작업이었다. 추가된 계약 덕분에 소유권 이력과 함께 이미지도 이더리움에서 가져올 수 있게 됐다. 기존 시장을 새 토큰 표준으로 교체한 것은 아니었다.[2][4]
ERC-721 자체가 모든 이미지를 온체인에 두도록 요구하지는 않는다. 선택적으로 구현하는 메타데이터 인터페이스는 URI를 가리킬 수 있고, 명세는 그 참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명시한다. 같은 소유권 표준을 따르는 두 컬렉션도 이미지 저장 방식은 크게 다를 수 있다. 호환성과 보존은 서로 다른 문제를 푼다.[3]
크립토펑크의 역사는 그 차이를 보여 준다. 2017년에는 초상화를 복사해도 계약에 적힌 소유자가 되지 않았다. 2021년에는 이미지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별도의 그림 파일을 찾아야 하는 의존을 줄였다. 이는 디지털 미술의 모든 요소를 한 번에 영구화한 사건보다, 수집가가 무엇을 검증하고 가져올 수 있는지를 차례로 결정한 과정에 가깝다.[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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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읽기 →출처 및 참고 자료
- [1]출처 1: 라바 랩스: 크립토펑크 프로젝트 역사Larva Labs확인 2026-09-13
- [2]출처 2: CryptoPunksMarket 계약 소스 코드Larva Labs확인 2026-09-13
- [3]출처 3: ERC-721: 대체불가토큰 표준Ethereum Improvement Proposals · 2018-01-24확인 2026-09-13
- [4]출처 4: 온체인 크립토펑크 발표Larva Labs · 2021-08-18확인 2026-09-13
- [5]출처 5: 보관된 크립토펑크 시장과 FAQLarva Labs확인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