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bond-i — 채권의 주인이 바뀌면 장부도 함께
2018년 세계은행과 CBA는 호주달러 채권을 사설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렸다. 발행 뒤 거래와 상환까지 이어진 실험은 공동 장부의 가능성과, 다른 참여자도 재사용할 시장 기반을 만드는 숙제를 함께 보여 준다.

3줄 퀵 브리핑
- 발단 / 역설2018년 bond-i는 1억1,000만 호주달러를 조달했다. 결제일은 출시 발표와 별개인 8월 28일이었다.
- 결정적 사건세계은행과 CBA가 운영한 사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했으며 공개 이더리움 메인넷의 채권은 아니었다.
- 역사적 결말유통시장 거래와 추가 발행으로 실험을 넓혔지만, 재사용 가능한 시장 기반을 만드는 일은 별도의 과제였다.
사건의 흐름 한눈에 보기
CBA가 2년 만기 1억1,000만 호주달러 채권을 발표했다. 결제일은 8월 28일로 정했다.
CBA가 블록체인에 기록한 유통시장 거래 완료를 발표했다.
공동 주관사 세 곳을 통해 5,000만 호주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세계은행 회고는 실험의 성과와 일회성 플랫폼 구축 비용을 함께 짚었다.
익숙한 채권, 달라진 장부
2018년 8월 24일,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세계은행의 bond-i가 1억1,000만 호주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조건은 익숙했다. 호주달러로 표시된 2년 만기 채권에 이자 지급과 만기일이 있었다. 결제 예정일은 8월 28일이었다. 달라진 것은 기록을 관리하는 플랫폼이었다. 블록체인 채권도 채권이었다. 장부를 바꿨다고 투자 대상이 이더가 되지는 않았다.[1]
앞선 CBA 발표는 워싱턴의 세계은행과 시드니의 CBA가 운영하는 사설 이더리움 블록체인이라고 명시했다. 이 구분은 중요하다. 이더리움 기술을 쓴다는 것이 공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채권을 등록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확인된 기관들이 공동 시스템에 참여했다. 핵심 질문은 채권의 생애가 이어지는 동안 참여자들이 어떻게 합의된 기록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느냐였다.[2]
두 번째 소유자가 중요하다
출시가 잘됐다고 채권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시험한 것은 아니다. 한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팔면 기록도 새 소유자를 따라가야 한다. 2019년 5월 CBA는 세계은행, 시장조성자 TD증권과 함께 개발한 기능으로 유통시장 거래를 마치고 이를 분산원장에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발행 때 누가 채권을 받았는지 남기는 실험이 이후의 매매까지 넘어간 것이다.[3]
2019년 8월에는 같은 채권을 추가 발행해 5,000만 호주달러를 더 조달했다. CBA, RBC캐피털마켓, TD증권이 공동 주관했다. 더 많은 자금과 참여자가 플랫폼을 이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실제 시험이었다. CBA는 결제·보관·규제 준수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도 앞으로의 과제로 언급했다. 거래 기록 기능이 작동했다는 근거가 주변의 모든 절차가 사라졌다는 증거는 아니었다.[4]
실험이 끝난 뒤에도 시장은 돌아가야 한다
2023년 세계은행 회고는 2018~2020년 이 호주달러 채권의 발행·관리·상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더 넓은 장애물도 짚었다. 이런 실험에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일회성 플랫폼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거래 한 건을 성사시키는 것과 손쉽게 재사용할 시장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다른 성과였다.[5]
bond-i가 단순히 “블록체인 위의 채권”이라는 표현보다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시, 이후의 거래, 추가 발행은 한 금융상품의 여러 단계를 따라 학습한 프로젝트를 보여 준다. 남은 질문은 다음 발행기관과 다음 투자자가 전체 구성을 새로 만들지 않고도 비슷한 기반을 쓸 수 있느냐였다. 장부를 공유하는 일은 그 작업의 시작이었다.[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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