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 0원, 초당 20만 건 주문 처리: FTX 잿더미에서 탄생한 하이퍼리퀴드의 반란
제프 얀(Jeff Yan)이 전액 자체 자금으로 구축한 하이퍼리퀴드는 2024년 주요 지표 기준 최대 규모의 무기한 선물 탈중앙화 거래소(Perp DEX)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실체는 과장된 전설보다 훨씬 정교합니다. 수학과 컴퓨터 과학 배경, HotStuff 기반의 HyperBFT 합의 알고리즘, 초당 20만 건의 주문 처리 용량, 그리고 역사적이었으나 ‘100%’는 아니었던 HYPE 토큰 분배의 진실을 살펴봅니다.

3줄 퀵 브리핑
- 발단 / 역설제프 얀 팀은 FTX 파산 이후 자체 수탁(Self-custody)과 실용적인 탈중앙화 거래의 시급성을 절감하고, 외부 투자 유치 없이 하이퍼리퀴드를 구축했습니다.
- 결정적 사건제1원칙에 입각해 설계된 자체 L1과 HotStuff 기반 HyperBFT를 통해 오더북 전체를 온체인에 구현했으며, 이는 20만 TPS가 아닌 '초당 약 20만 건의 주문(Orders per second)' 처리 용량으로 공식 문서화되었습니다.
- 역사적 결말2024년 11월 HYPE 제네시스 당시 전체 공급량의 31%를 사용자에게 분배했으며, 프라이빗 투자자나 중앙화 거래소, 마켓 메이커를 위한 물량은 일절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의 흐름 한눈에 보기
제프 얀이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후, 허드슨 리버 트레이딩(HRT)에 퀀트 트레이더로 입사했습니다.
FTX 파산으로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명확해진 후, 아비트럼 괴를리(Arbitrum Goerli) 테스트넷에서 무기한 선물 모의투자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공개 모의투자 대회 이후 클로즈드 알파 메인넷 테스트 단계 진입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포인트 시즌이 종료될 무렵, 디스프레드(DeSpread)는 거래량, 미결제약정, 일일 활성 사용자 수 기준 하이퍼리퀴드를 1위 Perp DEX로 기록했습니다.
총 10억 개의 토큰 공급량 중 31%에 해당하는 3억 1,000만 HYPE가 사용자들에게 배분되었습니다.
1. 왜곡을 바로잡은 창업자의 실체
하이퍼리퀴드의 기원은 흔히 하버드 물리학 신동의 일화로 윤색되지만, 제프 얀의 실제 이력은 더 본질적입니다. 그는 2017년 하버드에서 수학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뒤 허드슨 리버 트레이딩(HRT)에서 퀀트로 일했습니다. 얀은 물리학자가 아닌 수학·컴퓨터 과학 전공의 전직 퀀트이며, 거래소 역시 이론 물리학이 아닌 전문 트레이딩 경험을 토대로 구축되었습니다.[3]
결정적 계기는 2022년 FTX 파산이었습니다. 얀의 팀은 트레이더들이 자체 수탁(Self-custody)의 가치를 체감했으나 기존 탈중앙 대안은 전문 트레이딩에 필요한 반응성과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보았습니다. 하이퍼리퀴드는 비수탁 방식과 고성능 체결을 절충 없이 결합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디스프레드(DeSpread)에 따르면 아비트럼 괴를리(Arbitrum Goerli)에서의 첫 공개 선물 모의투자 대회는 2022년 11월에 열렸고, 클로즈드 알파 메인넷은 2023년 2월 발표되었습니다.[3][4]
네, 전적으로 자체 자금만으로 조달했습니다.[3]— Jeff Yan, Wu Blockchain 인터뷰에서
2. HyperBFT가 실제로 구축한 것
공식 문서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 L1은 제1원칙에 따라 독자 개발·최적화되었습니다. HyperBFT는 텐더민트 변형이 아닌 HotStuff 계열 연구 기반의 독자 알고리즘입니다. 상태는 금융 기능을 처리하는 HyperCore와 범용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인 HyperEVM으로 나뉘어, 전용 트레이딩 실행과 개발 환경을 함께 제공합니다.[1][2]
HyperCore는 완전한 온체인 선물·현물 오더북을 포함합니다. 공식 사양상 모든 지정가 주문, 취소, 체결, 청산은 HyperBFT의 1블록 완결성으로 투명하게 처리됩니다. 핵심 성과는 오프체인 시퀀서 없이 매칭과 마진 계산에 일관된 단일 순서를 확립했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것이 수수료 무료나 완벽한 MEV 차단, 운영상 트레이드오프의 부재를 뜻하지는 않습니다.[1][2]
공식 메인넷 문서는 일반적 TPS가 아닌 '초당 약 20만 건의 주문' 용량을 명시하며 실행을 현재 병목으로 지목합니다. 근접 배치 클라이언트의 주문 기준 지연 시간은 중앙값 0.2초, 99백분위수 0.9초입니다. 처리량을 주문 단위로 측정하고 근접 클라이언트를 전제하며 두 분위수를 함께 공개한 조건 덕분에, 과장된 홍보가 아닌 검증 가능한 공학 지표가 성립합니다.[2]
3. 기준을 왜곡하지 않는 성장 지표 검증
하이퍼리퀴드의 2024년 성장은 컸으나 당시 수치는 맥락을 벗어나 인용되기 쉽습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성장을 첫 포인트 프로그램과 연결하며, 프로그램이 끝난 2024년 5월 기준 하이퍼리퀴드를 거래량, 미결제약정, 일일 활성 사용자 수 기준 1위 Perp DEX로 기록했습니다. 이는 특정 연구 연대기에 기록된 시점 한정 스냅샷일 뿐 영구적 시장 법칙이나 이후 기간을 포괄하지는 않습니다.[4]
후속 지표에도 동일한 엄밀함이 적용됩니다. 2024년 11월 생태계 확장과 HYPE 제네시스 전후로 디스프레드는 누적 거래량 1,500억 달러, 미결제약정 4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체결액인 거래량과 특정 시점 잔고인 미결제약정은 분명히 다릅니다. 어떤 수치도 하이퍼리퀴드가 2024년 초·중반에 매일 40억 달러를 처리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습니다.[4]
코인게코 2024 연례 보고서는 더 명확한 비교군을 제시합니다. 추적 대상 상위 10개 Perp DEX 거래량 중 하이퍼리퀴드는 2024년 4분기 55% 이상, 12월 66%를 차지했고 연말 미결제약정 점유율은 66.2%였습니다. 이 수치는 2024년 말의 선두 입지를 입증하면서 두 왜곡을 바로잡습니다. 비교 모수는 전체 거래소가 아닌 Perp DEX들이었으며, 이 비율은 현재가 아닌 4분기 및 연말 수치입니다.[6]
4. HYPE 제네시스: 대규모였으나 '100% 커뮤니티'는 아니다
2024년 11월 29일 하이퍼리퀴드는 총 10억 개 공급량 중 31%인 3억 1,000만 HYPE를 사용자에게 분배했습니다. 디크립트(Decrypt)는 38.88%가 향후 방출 및 커뮤니티 보상 준비금으로 배정되었다고 전했고, 코인게코 역시 31% 분배와 11월 29일 날짜를 독립 기록했습니다. 파격적인 출시 구조였으나 전체 토큰이 커뮤니티에 돌아갔다는 주장은 준비금의 존재를 지우고 타당한 성과를 거짓된 절대성으로 왜곡하는 것입니다.[5][6]
기본적으로 전혀 없었습니다. 수익 배분이나 투자 같은 프라이빗 계약은 없었습니다.[3]— Jeff Yan, Wu Blockchain 인터뷰에서 마켓 메이커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분배 보고서는 프라이빗 투자자, 중앙화 거래소, 마켓 메이커를 위한 HYPE 배정이 없었음을 명시합니다. 이 엄밀한 서술은 준비금이나 향후 방출을 숨기지 않으면서 배정 제외 대상을 명확히 특정하기에 단순 홍보보다 강력합니다. 얀은 HLP를 사설 마켓 메이킹 데스크가 아닌 프로토콜 소유 볼트로 설명했습니다. 제네시스 설계는 사적 투자자 언락 매도 압력을 줄였으나 거버넌스나 실행의 집중화 리스크를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닙니다.[3][5]
5. 이 실험이 증명한 것과 증명하지 못한 것
하이퍼리퀴드는 매칭, 마진, 합의를 함께 설계하면 특화 온체인 거래소가 파생상품 유동성을 유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HyperCore는 오프체인 시퀀서 의존을 없애고 HyperEVM은 범용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합니다. 그러나 처리량뿐 아니라 밸리데이터 참여, 소프트웨어 무결성, 시장 투명성, 스트레스 대응력도 평가해야 합니다. 전용 성능이 탈중앙성과 리스크 평가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1][2]
자금 조달 모델 역시 명확한 교훈을 남깁니다. 얀은 Wu Blockchain 인터뷰에서 잦은 펀딩 라운드가 프로덕트 진전의 부적절한 대리 지표이며, 진정한 진전이란 유저가 제품에서 실질적 가치를 얻고 성장의 결실을 나누는 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액 자체 자금 조달로 독립성을 지키고 활성 유저와 인센티브를 일치시켰습니다. 교훈은 모든 팀이 외부 자금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금 조달 역시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지라는 점입니다.[3]
진정한 진전이란 사용자가 우리가 만드는 것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얻고 결실을 함께 누리는 것이지, 초기 단계에 그저 돈을 조금 넣은 소수 투자자 무리가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닙니다.[3]— Jeff Yan, Wu Blockchain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남긴 핵심 교훈 (Key Takeaways)
정확한 단위를 측정할 것
하이퍼리퀴드는 모호한 TPS가 아니라 명확한 조건이 명시된 '초당 주문 수'와 지연 시간을 문서화했습니다. 아키텍처에 대한 기술적 주장은 단위와 측정 조건이 엄밀하게 검증될 때만 유효합니다.
시장 점유율은 특정 시점의 스냅샷으로 파악할 것
2024년 하이퍼리퀴드의 선두 지위는 사실이었으나, 거래량 및 미결제약정 점유율은 명시된 기간과 비교 대상 집단에 국한된 수치이며 영구불변한 헤드라인이 아닙니다.
소유권 구조는 프로덕트 설계의 핵심 결정이다
자체 자금 조달과 사용자 중심의 제네시스 분배는 기존과 다른 이해관계 일치를 만들어냈으며, 38.88%의 향후 인플레이션/보상 준비금은 커뮤니티 소유가 절대적인 100%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조화된 형태였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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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출처 1: About HyperliquidHyperliquid Docs확인 2026-08-22
- [2]출처 2: HyperCore OverviewHyperliquid Docs확인 2026-08-22
- [3]출처 3: Exclusive interview with Hyperliquid founder JeffWu Blockchain · 2025-08-17확인 2026-08-22
- [4]출처 4: Growth 0 to 1: HyperliquidDeSpread Research · 2025-06-13확인 2026-08-22
- [5]출처 5: Hyperliquid Gives Out $1.6 Billion in HYPE AirdropDecrypt확인 2026-08-22
- [6]출처 6: 2024 Annual Crypto Industry ReportCoinGecko · 2025-01-15확인 2026-08-22